경남 양산시 물금신도시에 밀려 쇠락한 원도심지 물금 범어지구에 대한 도시재생사업이 조만간 착공한다.

양산 범어지구 도시재생 사업의 핵심시설인 ‘아이We 한마음 플랫폼’ 시설 조감도. 양산시 제공

양산시는 최근 건축설계 업체를 선정한 데 이어 곧 실시설계에 들어가 국비(43억 원)와 시비 등 6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9월 범어지구 도시재생 사업 공사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사업지는 물금읍 범어리 671의 6 동중마을 일대로 국토교통부 주관 공모에서 도시재생사업지로 선정돼 국비 지원이 이뤄져 추진한다. 동중마을 일대는 물금읍 원도심지에서 가장 낙후한 곳이다.

동중마을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5층 전체면적 1546㎡의 거점 커뮤니티 공동체 시설(아이We한마음 플랫폼)을 건립해 전 연령층이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문화복지 공간과 영·유아 어린이 돌봄 시설을 갖추는 게 사업 핵심이다.

거점 커뮤니티 시설의 1층은 주차장, 2층은 노인교실(청춘학당)과 실버 라운지가 포함된 노인복지공간이다. 3층은 공유 주방을 갖춘 마을 사랑방과 각종 문화강좌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민 공간으로 꾸민다. 4~5층은 영·유아와 어린이 돌봄 시설로 채워진다. 맘카페를 비롯해 가상체험(VR)과 인터렉티브(상호교신) 시스템을 활용한 실내 놀이터, 다양한 아이 돌봄 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맞벌이 부부 등이 이곳에서 돌봄 품앗이를 하도록 해 아이 키우기 좋은 시설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할 계획이다. 특히 노인 시설과 돌봄 시설이 한 공간에 들어서 어르신들이 영·유아를 자연스럽게 돌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 역점을 뒀다.

시는 시설이 완공되면 동중마을 일대에 젊은 층 유입이 늘고 상권도 활성화하는 등 마을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물금읍의 다른 원도심지 정주 여건도 개선돼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한다. 양산시 물금읍은 물금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인구와 상권 등이 신도시로 집중돼 원도심지의 낙후가 갈수록 심화해 문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