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일대 백화점과 마트에서 상습적으로 절도를 저지른 60대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여러 건의 절도가 발생하면서 상인 피해 신고 빗발치자, 경찰은 잠복수사 끝에 피의자 검거에 성공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전경. 부산 해운대경찰서 제공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상습 절도 혐의로 A(여·60대) 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한 달가량 해운대구 일대 백화점과 마트 12곳에서 총 19회 절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 기간 A 씨 절도로 발생한 피해액은 100여만 원으로, 절도 품목은 옷과 식료품, 화장품 등이었다.

A 씨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생계가 곤란한 상황은 아닌 걸로 조사됐다. 또 도난 방지를 위해 제품에 부착된 보안 태그를 제거한 뒤 자신의 가방에 넣어 빼돌리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그가 다수의 동종 전과가 있고, 피해 상점이 다수인 점 등을 고려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특히 백화점과 입점 상인 등으로부터 다수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A 씨가 자주 범행을 저질러 신고가 많았던 한 백화점에서 일주일간 잠복 수사를 벌인 끝에 긴급체포에 성공했다. A 씨는 체포 당시에도 이미 3건의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대체로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며 “조만간 사건을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