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이신설선을 운영하는 우진산전이 양산도시철도 민간 위탁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5월 8일 우진산전이 제작한 양산도시철도 경전철이 첫 반입되는 모습.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는 향후 5년간 양산도시철도 운영을 맡을 민간운영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진행한 결과 우진산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양산시는 지난 6월부터 민간운영자 선정에 들어갔다. 지난달 1차 공모는 우진산전의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이에 이달 재공모를 했는데, 이번에도 우진산전만 응찰해 이 업체를 대상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심사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 20일 평가위원회를 열어 우진산전의 기술능력을 평가하고, 업체 측이 제출한 입찰 가격으로 가격평가를 진행한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려면 기술능력평가 700점, 가격평가 300점 등 총 1000점 중 700점 이상을 얻어야 한다. 평가위원들은 우진산전이 국내 최초로 무인자동운전 경전철을 제작했고, 양산선의 경전철도 제작·납품하는 등 철도 생산능력을 갖춘 것과 동시에 철도 운영 경험까지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우진산전은 2017년부터 서울 첫 번째 경전철 노선인 우이신설선을 건설해 운영 중이다.

양산시는 다음 달 중으로 10명 안팎으로 협상단을 꾸려 업체 측과 본격 협상에 들어갈 방침이다. 시는 이르면 10월, 늦어도 11월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위탁기간은 2026년 10월부터 2031년 9월까지 5년이다. 이 기간 시가 지원하는 운영사업비는 약 841억 원이다. 민간 운영자 선정이 완료되면 오는 11월부터 사전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2월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철도종합시험운행을 실시한다. 마지막 관문인 시험운행을 마치면 내년 9~10월께 양산선 개통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편 양산도시철도 건설사업은 사업비 7963억 원을 들여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부터 양산 사송택지지구를 거쳐 북정동을 잇는 길이 11.43㎞, 정거장 7개, 차량기지 1개를 건설하는 것으로,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역과도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