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립미술관 건립 여부를 결정할 사전평가 2단계 현장평가 및 3단계 최종평가가 오는 5일 동시에 진행된다.

시립미술관이 들어설 양산문화예술의전당 예상도. 양산시 제공

2일 양산시에 따르면 오는 5일 오전 경상남도 평가위원, 문화예술관 직원 등이 시립미술관 부지인 부산대 양산캠퍼스 첨단산학단지 부지를 방문해 현장평가를 진행한다. 현장평가는 양산시의 설명 및 발표 내용을 듣고 부지, 소장품 등을 직접 확인한 후 현장평가의견서를 작성하게 된다.

이후 증산다누리터 회의실에서 최종평가가 진행된다. 최종평가는 양산시에서 15분 이내로 PPT 발표가 진행되고 30분간 질의응답 후 최종 의결서를 작성하게 된다. 여기서 사전평가 통과 여부가 거의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사전평가는 올해 경상남도로 사전평가 권한이 이양된 이후 경남 18개 시군 중에서는 첫 사례다. 정부는 올해 5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을 개정 시행하면서 사전평가 권한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광역자치단체로 넘겼다. 경남도에서도 지난 9월 18일 ‘경상남도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 조례안’이 경남도의회의 승인을 받자 나흘 뒤인 22일 각 시·군에 이를 안내했다.

시립미술관을 추진 중이던 양산시는 지난 7월 문체부와 설립협의를 통해 준비를 해오다 경남도 사전안내에 따라 9월 26일 도 문화예술과에 사전평가를 신청했다. 이후 사전절차 이행 및 법적 요건 충족성을 검토하는 요건 충족성 평가를 통과하고, 10월 22일에는 1단계 심사인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따라서 이번 2·3단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사전평가를 통과하게 되면 내년에 바로 양산문화예술의전당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반면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는 내년에 다시 도에 사전평가를 신청해야 한다.

양산시 관계자는 “37만 시민이 거주하는 양산에 미술관이 없어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이 소외되고 있으며, 전시 공간에 대한 지역민들의 요구가 매우 높다. 미술관이 건립되면 어린이들을 포함한 많은 시민들이 가까운 도심에서 전문적인 작품을 관람하고, 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해 교육 및 문화 향유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양산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문화적 갈증 해소를 위해 이번 사전평가 통과와 미술관 건립은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양산시는 사업비 약 1600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현재 수학체험공원 임시주차장으로 사용 중인 부산대 유휴부지 약 2만㎡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3만3243㎡ 규모의 양산문화예술의전당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복합화 시설로 3개의 전시실과 수장고를 갖춘 연면적 2726㎡의 미술관도 함께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