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던 경남 김해시 외국인 월드컵 대회가 예산을 확보하면서 독립 행사로 명맥을 이어간다.

지난해 경남 김해에서 열린 2024년 전국 외국인 월드컵에서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태국이 우승했다. 김해시 제공

김해시는 오는 15일과 16일 양일간 김해운동장과 시민체육공원축구장, 안동체육공원 축구장 일원에서 ‘2025 외국인 월드컵 대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김해시축구협회가 주최·주관하고 김해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외국인 근로자와 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리며 국적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소통하고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다. 2023년 ‘외국인 미니월드컵’을 시작으로 올해 세 번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경남에서는 최초로 부산과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참여하는 스포츠 교류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5일 오전 10시 김해시민체육공원 축구장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예선전 결과에 따라 본선(토너먼트) 경기가 이어지며 16일 최종 우승팀이 결정된다. 경기 결과에 따라 1~3위 팀과 MVP에게 트로피와 상장이 수여된다.

개회식에 앞서 식전공연이 대회의 열기를 더하며 대회 기간 각국 선수단과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문화를 나누고 우정을 쌓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대회는 네팔, 미얀마,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중국, 태국, 캄보디아 7개국 10개 팀, 총 200여 명의 외국인 선수단이 참가한다. 9개국 12개 팀, 500여 명이 참가한 지난해 대회보다 규모가 다소 줄었다. 대회 준비기간이 촉박했던 탓이다.

외국인 월드컵 대회는 당초 올해 예산이 안 잡혀 개최가 불투명했다. 일회성으로 끝나나 했지만 김해시축구협회의 강력한 요청으로 제1회 추경을 통해 예산 2500만 원을 확보하면서 하반기부터 개최 준비에 착수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김해 다어울림축제와 함께 개최됐으나 올해부터는 독립 행사로 개최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김해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국적과 언어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나누는 뜻깊은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김해를 방문한 외국인 선수들과 가족들이 즐겁고 따뜻한 추억을 남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