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금정구 금사회동동 행정복지센터에 올해도 어김없이 익명의 돼지저금통 기부자가 다녀갔다.

지난 3일 오후, 한 익명의 기부자가 동 행정복지센터에 돼지저금통 하나를 내려놓고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전달된 돼지저금통 속에는 정성껏 모은 현금 862,740원이 담겨 있었다.

특히 올해는 기부자가 저금통을 전달하며“돼지 한마리 잡으이소~”라는 짧은 농담 한마디를 건네며 잠시나마 훈훈한 분위기를 남겼다.

급히 떠나는 모습에 현장에 있던 직원이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뒤따라 나갔으나 끝내 이름과 연락처를 밝히지 않았다.

해당 기부자는 매년 연말마다 돼지저금통 기부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유영미 금사회동동장은 “매년 잊지 않고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시는 익명의 기부자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올 한해 정성껏 모아주신 성금은 꼭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