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산 해운대구 어진샘노인종합복지관에서 디지털 복지관 개소식이 열려 어르신들이 스마트 헬스실을 이용하고 있다. 복지관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신체 재활, 가상현실(VR) 기기를 이용한 인지재활, 인공진능(AI)을 활용한 건강측정 등 고령층에게 헬스케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 이원준 기자windstorm@kookje.co.kr

부산시가 디지털복지관 운영을 시작으로 에이지테크(AgeTech) 기반 첨단 고령 친화 복지 체계 구축에 나선다. 에이지테크는 ‘나이(Age)’와 ‘기술(Tech)’의 합성어로, 노년층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로봇·바이오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말한다.

부산시는 9일 해운대구 어진샘노인종합복지관, 사하구 신평장림사랑채노인복지관, 영도구 노인복지관에서 디지털복지관을 개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의 하나로, 노인의 인지·신체 기능 약화를 예방하고 디지털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복지관에는 어르신 맞춤형 디지털 건강관리 장비 및 서비스 10종이 들어섰다. 신체 재활 서비스로 ▷상·하체 근력 및 유산소 강화 체력 단련 ▷스마트 걷기 및 자전거 ▷맞춤형 신체 검사·운동 ▷보행·댄스 재활 설루션과 기기가 제공된다. 또한 가상 현실(VR) 기반 인지 훈련 및 기억력·집중력 강화 프로그램 ▷스트레스 검사 및 치매 안심 체크 기기 ▷인공 지능(AI) 기반 비접촉 생체 정보 측정 기기 등 인지 재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시는 이번 디지털 복지관 사업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에이지테크 실증거점 조성 ▷지역 밀착형 건강돌봄 플랫폼 보급 ▷스마트 요양원·경로당 구축 등 에이지테크 기반 고령 친화 디지털 복지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디지털 복지관은 어르신들이 디지털 기술을 통해 더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우리가 선도하는 디지털 기반 노인 복지가 전국적인 모델로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