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밝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내란특검팀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내란 선동 등 혐의로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황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직후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소통했다고 밝혔다.

공소장에 따르면 황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3일 밤 11시 1분께 김 전 수석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고 밤 11시 25분께에는 김 전 수석과 2분 39초가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화를 마치고 19분 뒤 황 전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 망가뜨린 주사파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황 전 총리와 김 전 비서관은 12월 4일 0시 1분과 0시 12분, 0시 20분에도 1분 안팎으로 통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 전 총리는 이후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체포하라’는 글을 게시했다.

특검팀은 자신의 체포·압수수색영장 집행 과정에서도 황 전 총리가 지지자들을 선동해 저지하려 했다고 적시했다. 지난달 12일 특검팀이 영장을 집행하려 하자 황 전 총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긴급! 비상! 모두 나와주세요!’라는 글을 게시해 지지자들의 결집을 촉구했다는 것이다. 지지자들은 검사와 수사관들을 둘러싸 ‘공무원 신분증을 제시하라’, ‘중국 사람이냐’며 고성을 지르면서 영장 집행을 방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