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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자살예방의 날 기념행사가 10일 부산광역자살에방센터 주관으로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생명지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성효 선임기자 |
- 교육청, 예산 2배로 늘리고 대응
부산지역 전체 극단 선택 사망자는 감소 곡선을 그리지만 학령기 청소년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 학생 극단 선택자는 244명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이 가운데 부산에서만 22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부산지역의 학생 극단 선택 건수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10건 내외를 오르내리다가 2024년 7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배가 넘는 22건으로 늘었다. 인원 수로는 서울 경기 경남에 이어 4번째지만 전체 학령인구 대비 비율로는 10만 명당 7.14명인 경남에 이어 두 번째(7.1명)였다. 주목할 점은 같은 기간 부산의 전체연령대 극단 선택 사망자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는 것이다.
부산시 자료를 보면 청소년 극단 선택 원인의 67.9%는 정신적인 문제로 나타났다. 다만 부산시 곽지철 자살예방TF팀장은 “경제적 문제나 학업 문제, 가정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어느 하나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극단 선택 사망률의 증가는 지난해 6월 부산 한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여고생 3명 사망 사건에 따른 ‘베르테르 효과’가 크다는 것이 시와 시교육청의 분석이다.
이에 시는 올해 초 자살예방TF를 꾸리고 시교육청과 유관기관 등 극단 선택 예방 지원 조직 간 연계를 강화했다. 지난달에는 격월제로 운영하는 지역 안전망 협의회를 열고 위기상황 발생 시 지역 대응 체계 마련에도 나섰다. 시교육청도 올해 관련 예산을 지난해 대비 두 배인 60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모든 학교에 상담 인력을 100% 배치하고, 위클래스(Wee Class) 리모델링을 통해 학생들이 거부감 없이 찾아올 수 있도록 했다. 자해와 충동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위해 변증법적 행동치료(DBT)를 기반으로 한 ‘마음 쉼표’ 사업을 도입하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1명과 상담 전문가로 구성된 ‘정신건강 전문가 긴급지원팀’을 상시 가동해 학교 요청 때 전문가가 즉시 현장에서 진단한다.
그럼에도 현장의 고민은 깊다. 극단 선택을시도하거나 위기에 빠진 학생은 안전망을 통해 지켜내고 있지만, 아무런 징후를 드러내지 않다가 갑작스러운 충동에 직면하는 학생을 사전에 포착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이지현 장학관은 “충동의 순간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가 최대 난제”라며 “또래 상담을 통해 아이들끼리 서로의 이상 신호를 알아채고 어른에게 연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