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 이후 평화 유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했다. 블링컨 장관은 27일까지 예루살렘과 요르단 서안의 팔레스타인 도시 라말라, 이집트 수도 카이로, 요르단 수도 암만을 돌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롯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등을 만나 분쟁 종식을 위한 장기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장기 대책 방안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2국가 해법’ 내세운다. 2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1967년 이전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각각 별도 국가로 공존하자는 구상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분쟁 역사는 19세기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대인 사이에서 일어난 시온주의 운동으로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이 유대 민족국가 건설을 목표로 팔레스타인으로 모이자 팔레스타인에 살고 있던 아랍인들과 갈등이 싹텄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이 이스라엘에는 국가 건립을, 팔레스타인에는 독립을 보장하는 ‘이중약속’으로 갈등은 심화됐다.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국 간 중동전쟁이 수 차례 벌어졌다. 1987년에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생겨나고 이스라엘의 영토 확장이 이어지면서 크고 작은 분쟁이 반복되고 있다. 평화 협상은 2014년 이후 장기 교착 상태다.
이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무력충돌은 동예루살렘에 위치한 이슬람 3대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 참배객 중 일부가 반이스라엘 시위에 나선 것이 발단이 돼 벌어졌다. 김민정 기자·그래픽 이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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