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순양함 2척이 대만해협 국제수역을 통과하는 작전을 수행 중이라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익명의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미 해군 미사일 순양함 챈슬러스빌, 앤티텀 등 2척이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 해역에서 미군이 작전을 수행한 것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한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2~3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이후 중국은 군용기를 대만 해협 중간선 너머로 파견하거나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 안에 진입시키며 이른바 ‘실전 훈련’을 상시화하고 있다.

이후 지난 25일 미국 공화당 소속 마샤 블랙번 연방상원의원(테네시)이 대만을 방문하자 그다음 날인 26일 군용기 35대와 군함 8척을 동원해 대만 주변에서 고강도 무력 시위를 했다. 27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에도 중국군 군용기 21대와 군함 5척이 탐지됐으며 군용기 중 J-16 전투기 7대, J-10 전투기 2대, H-6 폭격기 4대 등 총 13대가 ADIZ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