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라이온 킹 오리지널 공연이 부산으로 다시 한 번 찾아온다.

2019년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열린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공연. 디즈니 제공

드림씨어터는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가 내년 1월 서울, 4월 부산에서 개막한다고 8일 밝혔다. 라이온킹은 지난 2019년 4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관객들과 만났었다.

라이온 킹은 지난 20년간 지속적 사랑을 받으며 전 세계 역대 흥행작 1위로 독보적인 작품이다. 이번 인터내셔널 투어를 시작으로 브로드웨이, 웨스트 엔드, 북미투어 등 전 세계 5개 프로덕션도 재개된다. 서울에선 내년 1월 9일~3월 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고 이후 4월 부산에서 공연예정이며 상세공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인터내셔널투어는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과 마이클 캐슬 그룹, 에스앤코가 협력해 제작한다. 예술의전당이 공동주최하는 서울 공연은 이달 중에 첫 티켓 오픈이 예정돼 있다.

라이온 킹 공연을 위해 이동해야 하는 장비와 인력은 ‘마을 하나를 통째로 옮겨내는 ’ 스케일이라고 표현된다. 토니상을 수상한 연출가 줄리 테이머를 비롯해 오리지널 크리에이터 들이 그대로 참여해 이번에도 브로드 웨이 무대의 스케일과 아름다움을 무대위에서 펼쳐놓기 때문이다. 줄리 테이머는 “라이온 킹은 아시아 문화에서 퍼펫(인형), 안무, 연출에 영감을 받았기 때문에 인터내셔널 투어는 일종의 귀환”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온 킹은 인간인 배우가 동물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되는 모습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이라 어떤 다른 작품보다도 오리지널을 감상해야 한다는 평이 많다. 이번 공연에는 연출 줄리 테이머를 비롯해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이 지난 투어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캐스트와 전 대륙의 각국에서 출연했던 베테랑 배우들을 캐스팅할 예정이라 작품의 완성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와 함께 거대한 무대와 지금껏 본적 없는 무대 디자인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는다. 특히 ‘서클 오브 라이프’가 울려 퍼지고 수많은 동물들이 무대에 등장하는 오프닝은 손꼽히는 명장면이다.

라이온 킹의 음악은 엘튼 존과 작사가 팀 라이스의 애니메이션 원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곡과 작품의 근간이 되는 아프리카의 영혼을 담아낸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음악가 레보 엠, 제이 리프킨, 줄리 테이머 , 한스 짐머가 협업했다. 라이온 킹은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부터 레보 엠의 아프리칸 소울이 가득한 합창곡까지, 서양의 팝과 아프리카의 사운드를 결합한 뛰어난 넘버로 가득하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