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李舜臣)은 휘하에 이순신(李純信·1554~1611)을 중위장으로 두었다. 옥포·당항포·한산도·한산도·부산포 해전에서 보인 전공이 컸다. 노량해전에서 충무공이 전사하자 전면에 나서 승전을 일궜다. 양녕대군 후손이며 시호가 무의(武毅). 충무공이 출옥한 첫날인 정유년(1597) 4월 1일 찾아와 술잔을 올리는 모습이 난중일기에 보인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군 대포. 왼쪽부터 천자·지자·현자총통.

팔순 고령으로 한산도 진중을 지킨 노익장, 정걸(丁傑·1516~1597)이다. 판옥선 불화살 철익전 대총통을 만들었다. 1593년 충청수사였을 때 배로 화살을 실어날라 권율이 행주산성에서 승리하는 데 힘을 보탰다.

남자지만, 의기 논개처럼 몸을 내던졌다. 계사년(1593) 2월 16일 충무공에게 선조 교서를 전한 김대복(金大福). 그는 을미년 7월 16일 전쟁터에 나갔다가 부상해 몹시 앓았다. 그 뒤 왜구를 추격하다가 수세에 몰리자 적장 두 명을 양팔에 끼고 바다에 빠져 함께 죽었다.

충무공은 자신과 가장 닮은 셋째 아들 면(1577~1597)을 아꼈다. 원래 이름 염(苒)을 고쳤다. 담력 지략 승마 활쏘기에 뛰어났다. 정유년 명량해전 뒤 어머니와 함께 아산 집에 머물던 중 왜적이 마을을 분탕질하자 달려가 맞서다가 적이 휘두른 칼에 맞아 20세로 숨졌다. 정유일기 10월 14일 치에 아들 잃은 아버지 충무공이 겪는 슬픔이 애절하다.

배설(裵楔·1551~1599)은 원균과 함께 부산 왜구를 쳤으나 실패해 한산도로 돌아와 이곳 군사시설에 불지른 뒤 전선 10척을 몰고 도망쳤다. 복직한 충무공에게 배를 넘기고 병을 치료하겠다며 떠났다가 1599년 권율에게 붙잡혀 서울에서 처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