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소로 서울 중구 인현동에서 1545년 4월 28일(양력) 아버지 이정(1511~1583)과 어머니 초계 변씨 슬하 3남으로 태어났다. 쟁쟁한 문신 가문이었지만 아버지 때는 가세가 기운 뒤였다. 전쟁놀이를 좋아한 소년 이순신은 모친에게서 엄격한 인성 교육을 받았다. 자(字)가 여해(汝諧, 네가 화합하라는 뜻). 소년기를 충남 아산 외가에서 보냈다. 21세에 보성 군수 딸인 방수진과 혼례를 올렸다. 자녀는 3남(회·울·면) 1녀.

‘충무공이순신상’(부산시 문화재자료 56호).

28세 때 훈련원 별과에서 낙방(말이 거꾸러져 낙마)한 후 32세 때 무과에 급제해 권지 훈련원 봉사로 첫 관직을 얻었다. 36세인 1580년 7월 전라좌수영 발포 만호가 됐다. 이듬해 서익(군기 경차관)의 모함으로 벼슬을 잃었다. 1년 뒤 훈련원 봉사로 복직. 39세에 여진족을 토벌해 계급이 올랐다. 43세 때 이일(북병사) 의 모함으로 보직에서 해임됐다. 이듬해 여진족 토벌 전공으로 사면. 1591년(47세) 전라좌도 수군 절제사로 임란 대비에 나섰다. 50세 노꾼 742명에 주연을 베풀었다. 이듬해 진중에서 무과를 시행해 인력을 확보. 52세 때 어획한 청어를 팔아 군량 500섬을 샀다. 1598년 왜구에게 뇌물 받은 명나라 도독 진린이 적장 고니시 유키나가를 보내주려 하자 노량에서 제지하다 장군은 관음포에서 적탄을 맞고 54세로 눈을 감았다.

1600년 여수 충민사, 1606년 통영 충렬사가 세워졌다. 1643년 인조가 시호 충무(忠武)를, 1707년 숙종이 현충사(顯忠祠) 현판을 내렸다. 1793년 정조는 이순신을 영의정에 추증했다. 1962년 난중일기가 국보 76호로 지정됐다. 1967년 도난당했다가 회수, 201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