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헌곡 ‘꽃잎파도’ 등 13곡 선사
- "중장년 신입 단원 상시 모집"

한국 민주화 투쟁 역사에서 소중하고 선명한 이정표를 세운 박종철 열사와 1987년 6월 민주 항쟁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창단한 박종철합창단(지휘자 이민환)이 오는 22일 세 번째 정기연주회를 연다.

오는 22일 세 번째 정기연주회를 여는 박종철합창단(지휘 이민환)이 노래하고 있다.

15일 박종철합창단은 이번 정기연주회는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동구 범일동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가객 정태춘의 노래 제목인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를 주제로 4부로 나누어 펼친다고 전했다. 2016년 창단한 박종철합창단은 직장인과 은퇴자로 이뤄진 중장년 아마추어 남성합창단이다. 2018년과 2020년에 각각 1·2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모두 13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합창단이 부산민예총 초대 대표를 지낸 강영환 시인에게 노랫말을 의뢰해 박종철 열사에 봉헌하려고 만든 합창곡 ‘꽃잎파도’와 정호승 시인이 열사의 마음으로 아버지에게 쓴 편지에 곡을 붙인 ‘임진강에서’ 등이다.이한열 열사 추모곡인 ‘부르지 못한 노래’와 1987년 5월 서면 옛 부산상고 앞에서 ‘독재 타도, 전두환 물러가라’를 외치며 분신한 26세 노동자 황보영국을 기린 ‘불타는 도화선이 되어’ 등이 소극장에 울려 퍼진다. 이번 연주회는 무료로 진행된다.

박종철합창단은 상시로 신입 단원을 모집한다. “노래를 사랑하고 노래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을 가진 남성이면 누구나 문을 두드려주기 바란다”고 합창단 측은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