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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의 책 이야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  |   입력 : 2026-09-03 19:19:46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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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빙하가 무너지면서 대홍수가 네팔을 덮쳤다. 거대한 무언가가 순식간에 휩쓸고 지나가며 모든 걸 삼켜버리는 대참사를 보면서 놀라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기후 위기가 어떻게 재난의 얼굴로 닥쳐오는지 경고하는 책을 찾아보았다.

‘천재지변에서 살아남는 법’(남성현 지음/ 플루토). 오늘날 자연재해는 인간이 만들어낸 기후위기와 결합해 무서운 속도로 강해지고 발생 빈도가 늘며 피해는 커지고 있다. 이 책은 태풍 쓰나미 폭염 폭우 홍수 한파 폭설 지진 화산 산사태 대기오염 해양오염 극지 빙하 등 12가지 자연재해의 과학적 작동 원리를 설명한다. 자연재해에 현명하게 대처한 사례와 대비를 소홀히 하고 무시하여 엄청난 피해를 입은 사례를 소개했다.

‘재난 영화 속 기후환경 빼먹기’(루카 지음/ 글씨앗). ‘투모로우’ ‘2012’ ‘더 임파서블’ 등 재난 영화 속 장면을 하나씩 짚으며, 그 설정이 과학적으로 어디까지 가능한지, 실제 기후변화와 어떤 연결고리를 가지는지를 풀어낸다. “왜 이런 재난이 반복되는가?” “과거와 무엇이 달라졌는가?” 하는 질문을 통해 재난 뉴스를 해석할 수 있는 기본적인 맥락을 제공한다.

‘나는 미쳐가고 있는 기후 과학자입니다’(케이트 마블 지음/ 송섬별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NASA 출신 젊은 기후학자가 객관의 언어를 써야 하는 과학자이면서 사라져가는 세계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털어 놓았다. 위기를 막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무시하거나 거짓말하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 본인도 환경 파괴에 일조하고 있다는 죄책감, 일상적인 기후 재난 현실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 미래에는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 자연에 대한 사랑 등 9가지 감정의 스펙트럼을 타고 지구의 과거 현재 미래를 탐험한다.

‘2050 거주 불능 지구’(데이비드 월러스 웰즈 지음/ 김재경 옮김/ 추수밭). 최신 연구 자료와 통계적 근거를 바탕으로 기후변화의 미래 시나리오, 우리 일상을 파괴할 지구온난화의 실제 영향과 그림을 제시한다. 기후변화는 이제 더 이상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변화된 환경에서 인류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방법을 강구해야 할 생존 프로젝트의 영역이라고 강조한다.

‘노 휴먼스 랜드’(김정 지음/ 창비). 한국형 기후 소설. 2044년, 전 세계에 기후 재난이 닥친다. 세계 주요 도시에 폭염과 폭설, 가뭄과 한파, 지진과 쓰나미가 일어나 식량 생산량이 급감하고 대기근이 찾아온다. 2050년, 다시 한번 대규모 기후 재난이 발생한다. 한국은 국토 전체가 ‘노 휴먼스 랜드’가 되어 사람이 모두 떠난다.

“어차피 세상은 망할 텐데, 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아니다. 인간이 바뀌면, 기후도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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