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대한축구협회장배(협회장배) 전국고교축구 대회에서 프로축구 K리그1 구단 유스 두 개 팀이 결승 진출을 놓고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학원 축구팀과 클럽 축구팀도 준결승에서 자존심을 걸고 혈전을 벌인다.

10일 경북 경주 알천체육공원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수원 삼성 유스팀 경기 매탄고가 우승 후보였던 전남 드래곤즈 유스팀 전남 광양제철고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같은 시간 광주 FC 유스팀 광주 금호고도 4강에 합류해 11일 준결승에서 유스팀 최강을 가리게 됐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광양제철고는 전반에만 세 골을 내주며 매탄고에 승기를 뺏겼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매탄고 미드필더 심준보에게 선취골을 내주고 14분엔 천세윤에게 추가 골을 허용했다. 지난 16강전에서 경기 능곡고를 5-0으로 대파한 기세를 잇지 못한 광양제철고는 전열을 채 가다듬기도 전에 어려움에 부닥치는 모습이었다.

광양제철고는 전반 33분 박성휘가 골을 터트리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1분 뒤 매탄고 유남주에게 쐐기 골을 얻어맞으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전반을 마치고 심기일전한 광양제철고는 후반 29분 문승민이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추격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2-3으로 지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고 대회 우승의 꿈도 날아가 버렸다.

금호고는 전북 고창북고를 5-0으로 완파하며 4강에 진출했다. 미드필더 김화중과 공격수 엄지성의 멀티골 등 전반에만 다섯 점을 뽑아내는 공격력을 앞세워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학원 축구의 강자 서울 대신고는 안산 그리너스 FC 유스팀인 경기 안산 그리너스 U-18을 2-1로 제압했다. 양 팀은 전반에 한 골씩 주고받는 팽팽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후반 34분 대신고 강지완의 결승 골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대신고는 같은 날 경기 청운고를 3-0으로 제압한 경기 YGFC U-18와 11일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이지원 기자

◇ 협회장배 고교 축구 전적 팀 경기 결과 팀 경기안산그리너스U18 1 - 2 서울대신고 경기청운고 0 - 3 경기YGFCU18 전남광양제철고 2 - 3 경기매탄고 전북고창북고 0 - 5 광주금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