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미뤄졌던 다음 달에 열리지 못하고 오는 6월에 조별로 한곳에 모인 가운데 치러진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를 오는 6월로 연기했다고 18일 밝혔다. AFC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2차 예선 H조 국가협회 대표자들과 전날 화상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알렸다.

40개국이 5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르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2019년 9월 시작했다. 이후 팀별로 4, 5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2019년 11월을 마지막으로 전면 중단됐다.

지난해 3월로 미뤄진 경기들이 10월과 11월로 재차 연기됐으나 이마저도 제때 열리지 못했고, AFC는 다음 달과 오는 6월 A매치 기간에 남은 경기를 개최한다는 계획이었다. 파울루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도 다음 달 25일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른 뒤 같은 달 30일 스리랑카 원정을 떠나야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각국 대표팀의 해외 원정에 따른 여러 제약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다음 달 예선도 불투명했다. 경기를 강행하면 각국 대표팀은 최상의 전력으로 나서지 못할 가능성도 높았다. 최근 FIFA도 선수 안전을 목적으로 구단이 선수 차출을 거부할 수 있는 임시 규정을 오는 4월 말까지 연장해 적용하기로 했다.

AFC는 결국 조별 사정에 맞춰 다음 달 경기를 오는 6월로 미뤘다. 다만, 팀당 최대 4경기를 치러야 하고, 코로나19 상황도 불확실한 만큼 기존의 홈 앤드 어웨이가 아니라 조별로 한 나라에 모여 집중적으로 개최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조별 개최국은 AFC가 다음 달 5일까지 신청받아 같은 달 15일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2승 2무·승점 8·골 득실 +10)은 현재 2차 예선 H조에서 투르크메니스탄(3승 2패·승점 9·골 득실 +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레바논(2승 2무 1패·승점 8·골 득실 +2), 북한(2승 2무 1패·승점 8·골 득실 +1), 스리랑카(5패·승점 0·골 득실 -16)가 뒤를 잇고 있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