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3연승 포함 시즌 4승 따내
- 팀도 지구 선두 반게임 차 추격

- 수술 복귀 최지만 첫 홈런 신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보스턴 레드삭스를 만나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설욕전을 펼쳤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은 무릎 수술을 받고 복귀한 지 두 경기 만에 홈런포를 날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MLB 정규리그 보스턴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개인 3연승을 포함한 시즌 4승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2.95에서 2.51로 대폭 떨어졌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호투 덕에 8 대 0으로 이기고 3연승을 질주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인 보스턴과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류현진이 7이닝 이상을 소화한 건 올 시즌 3번째다. 그중 무실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스턴에 약했던 징크스도 털어냈다. 류현진은 그동안 보스턴을 상대로 3번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24로 고전했다. 보스턴은 팀 타율 메이저리그 전체 3위(0.264), 팀 OPS(출루율+장타율) 전체 1위(0.772)로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류현진은 체인지업과 커브를 결정구로 사용했다. 100구를 던졌고 구종은 포심패스트볼(31구) 체인지업(26구) 컷패스트볼(21구) 커브(15구) 슬라이더(4구) 싱커(3구) 순이었다.

류현진은 4회초 1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땅볼과 뜬공으로 타자들을 요리해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는 경기 후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마운드에서 흔들릴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 상황이면 긴장되고 떨린다. 밸런스를 잃을 때가 있다”면서도 “계속 집중타를 맞을 수 있겠지만, 짧게 짧게 가려고 하는 게 최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직구 커브 커터 체인지업 4개 구종의 제구가 잘됐다”며 “특히 커브가 중요한 상황에서 활용될 만큼 제구가 좋아서 편안하게 경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지만은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MLB 홈 경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1 대 4로 앞선 8회초 2점 홈런을 때렸다.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홈런을 포함해 5방의 홈런으로 볼티모어를 13 대 6으로 완파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최지만은 시즌 직전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하다 지난 17일 뉴욕 메츠전에서 복귀했다. 복귀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같은 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은 콜로라도 로키스와 벌인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시즌 3호 2루타를 날렸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