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 우려 손흥민 “문제 없어”
- 내달 2일 이라크, 7일 레바논전

다음 달 치러질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나갈 26명의 선수 명단이 확정됐다. 공격수 조규성(김천상무)이 처음 발탁됐고, 올림픽에서 활약한 이강인(발렌시아)은 탈락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3일 비대면 기자회견을 통해 내달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 치를 2경기에 나설 26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2차 예선 마지막 경기 때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과 소집 일정이 겹쳐 선수 일부를 올림픽 대표팀에 양보해야 했던 벤투 감독은 제한 없이 최정예로 대표팀을 꾸렸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김민재(페네르바체) 김문환(LA FC) 등 해외파와 나상호(서울) 송민규(전북) 조현우(울산) 등 K리거가 포함됐다.

조규성이 A매치 대표팀에 선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벤투 감독은 “조규성은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제공권도 좋다. 대표팀에 녹아들 때 어떤 모습을 보일지 확인하려 한다”며 발탁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K리그2(2부 리그) 김천상무는 소속 선수 4명(조규성 구성윤 박지수 정승현)이 이번 선발명단에 들어 K리그1(1부 리그) 1, 2위 팀으로 각각 3, 2명을 낸 울산현대와 전북현대를 제치고 국가대표를 가장 많이 배출한 구단이 됐다. 반면 2019년 9월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한 뒤 지난 3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도 뛰는 등 꾸준히 선발돼왔으나 최근 소속팀에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는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은 제외됐다. 올림픽에 출전한 울산 원두재와 이동준도 빠졌다. 벤투 감독은 “(체력 안배 차원이 아니라) 전술적 전략적 이유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이 이들을 대신해 선발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소속팀의 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우려가 제기된 손흥민에 관해서는 “컨디션이 좋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벤투 감독은 설명했다. 6월 2차 예선을 앞두고 처음 대표팀에 선발됐던 이기제(수원)와 최근 터키 명문 페네르바체에 입단한 김민재 등 수비진과 골키퍼진은 큰 변화가 없었다.

벤투호는 출전 선수를 확정 짓고 내달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란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함께 A조인데, 6개 팀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풀리그를 치른 뒤 각 조 2위까지 본선에 오른다. 각 조 3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른 후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팀이 결정된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