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동계올림픽(내년 2월 4~20일)도 ‘안방 잔치’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끝난 2020 도쿄하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온 관중을 수용하지 않는다.

30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회를 안전하고 성공리에 치르고자 마련한 코로나19 방역 기본 원칙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 보고했다. IOC는 백신 정책, 관중·티켓 판매, 숙박 등 베이징동계올림픽 참가자들이 지켜야 할 방역 지침을 7개 항목으로 분류해 공개했다. 우선 중국 본토에 거주하며 코로나19 방역 조건을 충족한 사람만이 동계올림픽 입장권을 살 수 있다. 다만 경기 일정의 96%를 관중 없이 치러 사실상 첫 ‘무관중 올림픽’으로 남은 도쿄올림픽과 달리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예전처럼 유관중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선수와 올림픽 참가자들은 중국 도착과 함께 ‘폐회로 관리 시스템(Closed-loop management system·이하 CLMS)’의 적용을 받는다. 이 시스템은 선수, 팀 관계자, 방송·취재 인력 등 올림픽 참가자들이 특정 공간에서만 먹고 자고 움직이도록 행동반경을 제한한다. 대회 참가자는 제한된 공간에서 훈련장 경기장 작업장 등만 오갈 수 있다. 선수촌에 머무는 선수와 관계자를 제외한 다른 참가자는 대회 조직위원회가 지정한 베이징 호텔에 투숙해야 한다. CLMS는 2022년 1월 23일부터 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 13일까지 운영된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