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J 피터스와 스프링캠프에 합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동시에 영입하며 내년 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찰리 반스

롯데는 새 외국인 투수 찰리 반스, 글렌 스파크먼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반스와는 총액 61만 달러(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46만 달러)에, 스파크먼과는 총액 8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 두 선수 모두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메디컬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했다.

좌투좌타인 반스는 2017년 미네소타 트윈스 지명을 받아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총 9경기 중 8경기를 선발로 나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92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77경기 중 75경기를 선발 출전해 23승 20패 평균자책점 3.71의 성적을 거뒀다. 평균 직구 시속은 140㎞ 중반 대이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을 자유롭게 구사한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대부분 선발 투수로 꾸준히 출전한 점도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롯데로서는 2019년 브룩스 레일리가 팀을 떠난 이후로 3년 만에 좌완 선발 투수를 영입했다. 그동안은 국내외 선수를 막론하고 좌완 선발이 없었다. 올 시즌 최우수 선수로 꼽힌 두산 베어스의 아리엘 미란다를 비롯해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1위(2.14)를 기록한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 등 최근 KBO 리그는 외국인 좌완 선발 투수 활약이 두드러진다.

스파크먼은 우투우타로 201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명을 받았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2019년에는 캔자스시티 로열즈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풀타임을 소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4승 14패 평균자책점 5.99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01경기 중 63경기에 선발 출전해 23승 19패 평균자책점 2.88의 성적을 올렸다.

스파크먼은 최고 구속 156.1㎞를 던지는 패스트볼이 강점이다. 그 외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빠른 공을 내세워 뜬공 타구로 타자를 맞춰 잡는 솜씨가 있다는 평가다. 내년부터 사직구장 외야가 넓어지는 만큼 스파크먼의 성향과도 잘 맞을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 관계자는 “반스는 선발 투수 경험이 많고 스파크먼은 메이저리그에서 풀 시즌을 소화한 부분에 주목했다”며 “앞서 계약한 외야수 DJ 피터스 등 세 선수 모두 내년 스프링캠프에 맞춰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