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사진)가 지난 시즌 연승의 출발점이 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2연패 달성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오는 21일부터 나흘 동안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 출전한다.

박민지에게 이 대회는 좋은 기억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장하나를 연장전에서 물리치고 우승한 그는 이후 무섭게 질주했다. 지난해 KLPGA에서 4월 말부터 7월 초까지 무려 6승을 쓸어 담았다. 상금왕과 다승왕, 대상을 석권한 바탕이 된 대회가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였다.

이번에도 우승을 노린다. 코스는 이미 익숙하다. 가야 컨트리클럽은 전장이 6813야드로 KLPGA투어 대회가 열리는 코스 중 가장 길다. 페어웨이가 넓어 장타를 치는 선수들에게 유리하다. 박성현과 김민선 이소영 이승연 등 역대 우승자 상당수가 장타자였다. 박민지도 장타력에서 뒤지지 않는다.

변수는 관중이다. 박민지는 통산 10승 중 6승을 무관중 대회에서 따냈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는 KLPGA투어 대회 가운데 관중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부산과 서부 경남 지역 골프 팬들은 열성적이다.박민지는 “많은 팬이 찾아주실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장하나는 작년 준우승 설욕을 벼른다. 이승연과 이소영, 김민선은 대회 2번째 우승을 노린다. 2013년 시작한 이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한 선수는 아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