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전 패배의 악몽을 경험한 독일이 카타르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전차군단’ 독일에게 있어서 4년 전 기억은 아직까지 트라우마로 남아 있을 만큼 충격이 컸다.

독일 대표팀 감독과 선수. AP=연합뉴스

당시 독일은 한국, 스웨덴, 멕시코와 함께 F조에 속했다.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은 독일이 무난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멕시코와 한국에 덜미를 잡혀 조 최하위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특히 한국에 0-2로 완패 러시아 월드컵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한국전 패배로 1938년 이후 80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아픔을 겪었다.

당시 한국은 김영권(울산)의 선취골과 손흥민(토트넘)의 쐐기 골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침몰시켰다.

이 경기는 FIFA가 선정한 ‘언더독의 반란’에 꼽힐 만큼 독일축구로선 그야말로 충격적인 결과였다.

4년전 러시아 월드컵의 악몽을 씻기위해 독일은 이번대회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대에서 독일은 일본,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함께 E조에 속했다.전문가들이 평가한 그야말로 ‘죽음의 조’다.

독일은 23일 오후 10시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첫 경기를 치른다.

독일은 1차전 일본전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4년 전 악몽을 훌훌 털어버리고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해서는 일본전은 무조건 잡아야한다.

독일과 일본이 월드컵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아시아의 강팀이자, 결코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라 독일로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독일은 FIFA 랭킹 11위로 일본 24위 보다 13단계나 높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꺾은 것 처럼 방심은 금물이다.

마침 독일은 전날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가 약체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1-2 역전패 하는 모습을 똑똑히 지켜봤다.

4년전 악몽의 털고 자존심도 회복해야 한다.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 절치부심할 수 밖에 없다.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독일 플리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전은 방심하지 않겠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독일과 일본전이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사다.

한편 독일은 일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28일 스페인, 내달 2일 코스타리카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