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레전드 공격수’로 꼽히는 지동원(35·사진)이 16년의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지동원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2010년부터 시작된 행복했던 축구선수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 나라와 여러 팀에서의 시간, 그리고 영광스러웠던 국가대표팀에서의 경험까지 잊을 수 없는 수많은 순간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며 “축구를 시작하고 그라운드에 섰을 때의 설렘과 뜨거웠던 마음을 간직하며 앞으로의 삶도 잘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긴 시간 동안 저와 함께해주시고, 응원하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광양제철고 출신으로 188㎝ 장신을 앞세워 센터 포워드와 섀도 스트라이커를 맡아온 지동원은 뛰어난 득점력으로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지동원은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그램’에 선발돼 2007년부터 1년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딩에서 훈련받았고, 2009년 SBS 고교 챌린지리그에서 14경기 동안 17골을 터뜨려 득점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10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K리그 데뷔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7골 3도움으로 맹활약한 지동원은 2011년 11경기에서 3골 1도움을 뽑아낸 뒤 그해 6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 입단하며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프리미어리거’의 기록을 남겼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임대에 이어 도르트문트, 다름슈타트, 마인츠, 브라운슈바이크 등에서 뛰다가 2021년 7월 FC서울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K리그 무대로 복귀한 뒤 2024년에는 수원FC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해 8월 호주 A리그 맥아더FC로 다시 팀을 옮긴 뒤 계약 만료와 함께 현역 은퇴를 선택했다.
국가대표로 발탁돼 A매치 55경기에서 11골을 뽑아낸 지동원은 2012년 런던 올림픽 8강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국 축구의 역대 첫 올림픽 동메달 획득에도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