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달 착륙을 성공시킨 미국 우주선 아폴로 11호 사령선 조종사였던 마이클 콜린스(90세)가 2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1969년 7월, 아폴로 11호는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하며 과학기술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당시 아폴로 11호에는 선장 닐 암스트롱과 달 착륙선 조종사 버즈 올드린, 사령선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가 탑승했다.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달 착륙선을 타고 달 표면에 첫 발을 내딛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콜린스는 사령선 조종사로 이들의 착륙을 도왔다. 암스트롱과 올드린과 같은 업적에도 불구 그는 ‘잊힌 우주비행사’, ‘기억하지 않는 3번째 우주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처음으로 달 뒷면을 관측한 사람이었다. 그는 “이 곳을 아는 존재는 오직 신과 나 뿐이다. 온전히 홀로 있는 이 순간이 두렵지도 외롭지도 않다” 는 메모를 남겼다.

그는 후에 “먼 세계 정치 지도자들이 10만 마일 떨어진 거리에서 지구를 볼 수 있다면 그 모든 중요한 국경은 보이지 않을 것이고 시끄러운 논쟁도 조용해질 것”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래픽=정지윤 인턴기자 이영실 기자 sily1982@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