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자부 수소경제실무위원회 활동
- 수소인프라 지역 불균형 해소 필요

“수소경제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입니다.”

창원대 정대운 교수가 수소경제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부울경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보면 부산에서는 수소항만 선도 사업이, 울산과 경남에서는 각각 친환경 모빌리티와 수소인프라 확충 사업 등이 추진된다.

이들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면 부울경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선도지역’이 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 상황을 고려해 개별 사업이 아닌 ‘수소 경제권’을 만들어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창원대 토목환경화공융합공학부 정대운 교수는 최근 세종시에서 국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부울경이 수소 경제권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수소경제실무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의 키워드로 ‘수소’를 꼽았다. “메가시티는 ‘기능적 연결’이 핵심입니다. 기능적 연결의 기본은 ‘교통’이죠. (부울경 메가시티에는) 미래 교통수단인 친환경 모빌리티가 보급될 것입니다. 따라서 동남권 광역 수소버스 운영과 고속도로 중심의 수소충전소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부산 울산 경남이 수소 경제권을 구축하면 신산업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 교수는 또 “부울경에서 개별적으로 추진 중인 수소 관련 사업이 서로 시너지를 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면 ‘함께 성장하는 경제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소경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수소는 우주 분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무한한 물질이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생산할 수 있습니다. 안정성이 부족한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해준다는 점도 수소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결과적으로 수소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한 열쇠일뿐만 아니라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미래 먹거리이기도 합니다.”

다만 정 교수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가로막는 장애물도 있다며 이를 극복해야 우리나라가 수소 1위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정부가 그동안 수소경제 활성화와 관련해 많은 성과를 냈지만 수소 스타트업 육성이나 기존 중소기업의 수소산업 유인은 여전히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국내 그린수소 생산 기술의 약 50%는 해외 기술인데, 수소 전문기업 발굴과 수소 기술 국산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교수는 “지역 간 수소인프라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지역별 수소산업 현황을 취합해 부족한 부분을 찾아낸 뒤 지방정부에 아이디어를 제공해야 한다”며 “수소산업 활성화가 지역 기업 육성과 인재 양성으로 연결돼 국가 균형발전의 해법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