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부터 벡스코 등서 유관중 대회
- 전 경기 좌석 매진… 흥행 대박 기대

부산에서 5월은 ‘e스포츠의 달’이다. 글로벌 게임사 라이엇 게임즈가 개최하는 LoL(리그 오브 레전드)의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가 10일부터 29일까지 ‘MSI 부산’이라는 이름으로 벡스코와 서면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LoL은 10명이 5명씩 팀을 이뤄 상대팀을 공격하는 게임이다.

LOL 한국대회 이정훈 사무총장이 MSI 부산의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롤’이라고도 불리는 LoL은 세계 최대 e스포츠 리그로, 매년 봄 세계 12개 지역(한·중·일 동남아 북미 유럽 독립국가연합 등)에서 ‘스프링 대회’를 갖는다. 지역별 스프링 대회 최강자가 자웅을 겨루는 국제대회가 바로 MSI다.

MSI의 한국 측 실무 지원을 맡은 이정훈 LCK(LoL 한국대회) 사무총장 겸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LoL e스포츠 총괄은 “부산은 e스포츠팬에게 ‘성지’라 불린다. 스타크래프트가 인기를 끌던 2004년 ‘프로리그’ 결승전을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개최해 10만 명이 넘게 모였다. 그 뒤 ‘프로리그 결승전은 부산에서 열려야 한다’는 공식이 만들어졌다”며 “부산은 또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전시회 ‘지스타’를 해마다 열어 게임 친화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그래서 부산에는 e스포츠와 게임 팬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는 해운대와 광안리 등 유명 관광지에 MSI를 홍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며 “2014년 한국에서 LoL 월드 챔피언십(일명 ‘롤드컵’)이 처음 열렸을 때 8강전이 벡스코에서 열렸고 2018년에도 16강과 8강전이 같은 장소에서 진행됐다. 2018년에는 LCK 스프링 결승전도 부산에서 열렸다”고 소개했다.

그는 “부산은 e스포츠 인프라를 가장 먼저 구축한 비수도권 지자체로 서면의 부산 e스포츠 경기장은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행사를 개최했고 지역 주민에게 e스포츠를 알리는 매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MSI 부산에는 코로나 팬데믹 규제가 완화되면서 많은 e스포츠 팬이 몰릴 전망이다. 지난달 2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오프라인 유관중으로 열린 ‘LCK 스프링 결승전’은 3500여 석이 예매 개시 직후 매진됐고 현장도 팬으로 가득 찼다. 그는 “전 세계 스프링 최강자가 결승전을 벌이는 이번 오프라인 부산 대회는 더 많은 팬으로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4일 그룹 스테이지 티켓 판매가 시작됐는데 순식간에 모든 일정의 전 좌석이 매진됐다”고 말했다.

MSI 부산은 조별 경기부터 결승전까지 총 69경기가 해운대와 서면 일대에서 열린다. 이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열리는 글로벌 대회인 MSI를 부산시와 함께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싶다. 전 세계에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이자 부산이 한국 e스포츠의 성지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은 전략 컨설팅 그룹 KPMG 선임 컨설턴트, Ernst & Young 전략 컨설팅 매니저를 거쳐 2012년부터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에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