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에게 천체과학의 가치와 부산 과학문화의 우수성을 일깨우는 장영실 천체과학체험전이 궂은 날씨에도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부산 동래구가 13일 오후 부산 동래구 북문 야외공연장에서 주최한 2025년 장영실 천체과학체험전은 400여 명의 어린이와 학부모 참가자들이 몰리는 등 남다른 열기 속에 진행됐다.

13일 오후 동래구 북문광장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장영실 천체과학체험전에 참가자들이 체험 부스로 몰려들고 있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제공

이날 오후 4시부터 호우주의보 예비특보가 발효되면서 참가자들의 예약 취소가 예상됐지만, 극소수에 불과할 정도로 학부모와 과학 꿈나무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천체과학체험전은 밤 9시20분까지 약한 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성왕리에 마무리됐다. 행사가 한창 열기를 더해가면서 오후 8시부터 현장을 직접 찾아 체험을 즐기는 참가자들도 늘었다.

장영실 천체과학체험전 주관기관인 부산과학기술협의회가 이날 날씨 환경을 감안해 천체망원경 1대만 배치한 천체 관측 부스에는 어린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참가자들은 천문 해설을 들으며 하늘을 관측하면서 달과 별을 사라지게 한 궂은 날씨를 원망하기도 했다. 천체망원경 주변에는 어린 자녀가 더 많은 과학지식을 습득히길 바라는 학부모들이 스마트폰으로 추억의 순간 담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천체 관측 체험 부스를 찾은 어린 학생들이 과학문화해설사 설명을 들으며 천체망원경으로 하늘을 살펴보고 있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제공

이번 장영실 천체과학체험전에서는 천체관측을 포함해 공기 압력을 이용한 로켓 만들기(날아라 에어로켓), 드론의 기본 원리를 알아보고 체험하기(우주인 드론 프라잉 헬기), LED의 특성을 이해하고 LED 풍선 만들기(LED는 내 친구), 별자리 디자인을 친환경적인 커피박과 접목해 체험하기(별에서 온 커피 조각) 등 6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날 비가 내린다는 예보 때문에 북문광장의 별자리 현장 강의는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참가자들은 과학문화해설사들의 풍부한 설명을 들으며 에어로켓과 드론 플라잉 헬기 체험 프로그램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영실 천체과학체험전 시작 전에는 조진우 동래구의회 의원이 현장 방문해 직접 프로그램을 체험하기도 했다.

동래구 문화사업시설소 측은 날씨와 상관없이 의미있는 과학문화 체험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