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시아필름마켓 기간 열린 '아시아캐스팅마켓'에서 배우를 소개하는 모습. BIFF 제공

- 배우 소개하는 부대행사 마련
- 세계 최초 선보이는 'E-IP 마켓'
- 웹툰·애니·게임 등 아이템 거래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 벡스코에는 전혀 다른 영화 세상이 펼쳐진다. 한쪽에서 영화의 낭만에 젖으며 스타에 환호를 보내는 동안 다른 쪽에선 어떤 영화를 사고팔지 수 싸움을 펼치는 아시아필름마켓(10월 3~6일)이 열린다.

2006년 처음 시작한 아시아필름마켓은 아시아 최고 영화제 BIFF를 기반으로 아시아 각국의 영화를 판매하는 거래의 장으로 시작했다. 여기에 투자 개념을 더해 아시아 유망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투자를 유도하는 APM을 열어 세계 영화계 관계자의 관심을 끌었다. 또 부산영상위원회가 마련하는 영화 로케이션과 장비 전시회인 '부산국제필름커미션·영화산업박람회'도 같은 기간 함께 열어 영화 판권 거래, 영화 촬영까지 더한 '토털 마켓'을 지향해왔다.

올해 BIFF는 아시아필름마켓이 토털 마켓으로 쐐기를 박을 만한 두 가지 기능을 더했다. 지난해 아시아 각국 연예매니지먼트사가 부스를 차리고 배우를 소개한 '아시아캐스팅마켓'을 보강해 티케팅 파워를 겸비한 아시아 대표 스타의 무대 '커튼콜(배우 송강호)', 한·중·일 유망 배우를 소개하는 쇼케이스 '캐스팅보드(김우빈, 김고은, 조우정, 장용용, 사토 타케루, 나가사와 마사미)', 일반 관객에게 아시아 유망 배우를 소개하는 '스타로드' 등 부대행사를 추가했다. 최근 한·중 합작 등 국경을 뛰어넘은 영화 프로젝트가 활발해진 분위기에 따라 아시아필름마켓에서 배우 캐스팅까지 하도록 기능을 더한 것이다. 이는 2006년 시도했던 '스타 서밋 아시아'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볼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E-IP 마켓'이다. 그동안 영화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투자를 유도하던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웹툰,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의 원천 소재가 될 수 있는 아이템을 소개하고 거래하는 투자의 장을 마련한다. 세계 영화인에게 아시아의 영화·영상 콘텐츠를 얻으려면 아시아필름마켓으로 오라는 강력한 유인책이 될 수 있다.

아시아필름마켓 채수진 전문위원은 "올해는 세계 영화·영상산업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아시아의 영화 합작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국 최고 영화제작자를 초청한 '중국제작자포럼', 세계 주요 영화제 출품이 가능한 아시아 영화를 미리 선보이는 '워크스인프로그래스', 영화사 기업설명회 등도 새롭게 선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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