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배우 4명 에피소드 '더 테이블'
- 마동석·민호 브로맨스 '두 남자'
- 기주봉이 연기하는 찰리채플린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서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처음 공개하는 한국영화 4편을 소개한다. 파노라마 분야는 스타감독, 인지도 있는 배우 등 상업영화 요소를 갖춘 작품이 많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두 남자

먼저 올해 '최악의 하루'로 독립영화로는 드물게 6만 관객을 돌파한 김종관 감독의 신작 '더 테이블'이 관심을 모은다. 정은채 정유미 한예리 임수정 등 최근 한국영화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배우 4명이 4개의 에피소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다. '유타 가는 길'은 이진욱 류혜영 주연으로 동반자살을 하기 위해 미국 유타주의 사막을 여행하는 남녀의 이야기를 그렸다.

'두 남자'는 주인공만으로도 '예매 전쟁'이 예상된다.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민호와 '마요미' 마동석이 주연을 맡아 10대 가출청소년과 악덕 노래방 업주의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그렸다. '커피메이트'는 윤진서와 오지호가 주연을 맡았다. 평범한 가정주부가 커피숍에서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나 육체적 교류가 없는 만남을 시작한다.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한국영화의 오늘-비전'에는 뛰어난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이다. 총 11편 중 '방문자' '나의 친구, 그의 아내'를 연출한 신동일 감독의 신작 '컴, 투게더'도 좋은 선택이다. 경쟁사회에서 고통받는 한 가족의 초상을 그렸다. '아기와 나'는 BIFF 한국단편경쟁부문에서 수상한 손태겸 감독의 데뷔작이다. 속도위반으로 아기를 낳은 뒤 어쩔 줄 몰라 곤란한 상황에 빠진 한 청년의 성장을 다뤘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이이경이 주연이다. '분장'은 '가시꽃' 등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인 남연우 감독의 데뷔작이다. 동성애에 혼란스러워 하는 한 배우의 이야기를 그렸다.

아시아 영화계를 이끌 신인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을 소개하는 경쟁섹션 '뉴커런츠'에는 한국영화 2편이 진출했다. '환절기'는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배종옥과 드라마 '굿 와이프'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인 이원근이 주연이다. 아들이 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진 뒤 아들과 아들 친구 사이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되는 엄마의 이야기를 다뤘다.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는 많은 영화에서 조연으로 활약한 기주봉이 주연을 맡았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시골 이발사가 아들, 아들의 여자친구와 함께 채플린의 무성영화를 닮은 단편을 만들게 된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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