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핀 독립영화인 육성 열정 잇는다

고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 특집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17-09-27 19:21:09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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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제19회 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영화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왼쪽에서 두 번째)가 그와 친분 있는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과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왼쪽부터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 고 김 프로그래머, 의상디자이너 케테반 카란다제, 배우 미샤 고미아시빌리. BIFF 제공
1996년 제1회 BIFF 개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 모습. 왼쪽에서 네 번째가 고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이다.
2005년 제10회 BIFF에 출품된 비디오테이프와 DVD를 분류 작업 중인 고 김 수석프로그래머.
2015년 제20회 BIFF를 앞두고 프로그래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고 김 수석프로그래머, 김영우, 홍효숙, 남동철, 박도신, 이수원, 박진형 프로그래머. 국제신문DB·BIFF 제공
2010년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은퇴를 앞두고 영화제 창설 멤버가 함께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왼쪽부터 오석근 영화감독, 고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 김동호 현 이사장,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 전양준 전 부집행위원장. BIFF 제공

# 22년간 아시아영화 위상 높인 ‘대부’

- 서구의 영화 문화만 부러워 말고
- 아시아 좋은 작품 세계에 알리고 유능한 영화인 발굴·육성하자

- 고인, 유능한 영화인 발굴 앞장
- BIFF ‘플랫폼 부산’으로 계승
- ‘지석상’도… 10월15일 추모행사
- 영화인 애정 담은 책자도 준비

반짝이는 게스트와 눈길을 끄는 300편의 영화가 올해도 어김없이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습니다. 열흘간의 축제가 설레고 반가우면서도, 어딘가 허전한 이유는 떠난 사람의 빈 자리가 너무 크기 때문이겠죠.

올해 BIFF는 지난 5월 18일 프랑스 칸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이자 부집행위원장을 추모하고, 아시아영화를 사랑했던 그의 정신을 잇고자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독립영화인 발굴과 육성에 관심이 많았던 고인이 생전에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플랫폼 부산’을 새롭게 선보이고, ‘지석상’이 신설돼 아시아영화의 미래를 이끌 젊은 감독에게 주어집니다. 영화제 기간 중인 15일에는 한국과 아시아 영화인의 마음을 담아 고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의 추모 행사를 진행하고, 영화인의 애정을 담아낸 책자도 발간할 예정입니다.

‘서구의 영화 문화만 부러워 말고, 아시아도 적극적으로 좋은 작품을 세계에 알리고 유능한 영화인을 발굴, 육성하자’던 고인은 1996년 제1회 BIFF 창설 이후 22년 동안 영화제를 지켜오며 아시아 영화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함께 성장한 BIFF는 아시아 대표 영화제로 자리매김했고요. 가장 애정을 갖고 집중했던 ‘독립영화인 육성’이란 과제는 이제 그가 남긴 ‘플랫폼 부산’을 발판으로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BIFF의 역사와 함께 했던 고인의 생전 모습을 소개합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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