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7일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할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전망을 일축했다. 안 대표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가 해야 할 일은 인재를 영입해 지방선거 진용을 갖추는 일이다. 당 대표가 셀프 공천하면 어떤 인재가 오겠느냐”며 “(부산시장 출마 거론은) 언론의 호기심 수준”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방선거 인재 영입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거대 양당은 인선이 다 끝났다. 오히려 좋은 분들이 기존 정치권에서 소외돼 있다. 국민의당은 이런 분들에게 열려 있다”고 밝혔다. 또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의 후보 연대에 대해서는 “그럴 일은 없다”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붐을 일으킨 ‘완전국민참여경선’을 지방선거 경선에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국민 누구든지 주민등록증만 제시하면 현장에서 경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치열하게 경쟁해서 시민이 선택하는 분이 후보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시티 비리 사건’에 대해 안 대표는 “부산의 정의에 대한 문제다. 그냥 두고 넘어가서는 옳지 않다. 국회에서 청문회나 국정조사 같은 형식을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과 관련해서는 “원전 문제는 기존 원전 처리 문제, 전력 수급까지 염두에 두고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 실현 가능한 대안으로 기존 원전들은 설계 수명이 다하면 연장하지 않은 채 바로 폐쇄하고 설계상으로 안전하다고 하는 신고리5·6호기의 경우 건설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라 생각해 공론화위원회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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