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 참여정부 고충위원장 출신
- 홍준표 대 문재인 대리전 양상

내년 지방선거 때 울산시장 선거전이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기현 울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변호사 간 양자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김 시장은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송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워 내년 6·13지방선거의 울산시장 선거는 ‘홍준표 대 문재인’ 대리전 양상도 띠고 있다.

	김기현 시장(왼쪽), 송철호 변호사

한국당은 김 시장의 본선 경쟁력이 높다고 보고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지역 국회의원 중에서도 김 시장에 대한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데다 당권을 쥔 홍 대표가 김 시장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다. 홍 대표는 한나라당 대표였던 2011년 7월 김 시장을 당 대변인으로 임명하는 등 두 사람은 각별한 관계다. 동남권 신공항 입지 결정 때에도 홍 대표와 김 시장은 공조를 과시하며 서병수 부산시장을 압박한 바 있다. 한국당은 김 시장을 조기 공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홍 대표는 지난 16일 울산 방문에서 “울산(시장선거를 가리킴)은 걱정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반면 민주당은 지난 5·9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울산 득표율을 근거로 내년 선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38.14%를 기록해 27.46%에 그친 홍 대표를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울산에서 이겼다. 송 변호사는 참여정부 시절이던 2005~2007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지냈고 문 대통령과 함께 부산 울산 경남에서 인권 변호사로 활약한 바 있다.

송 변호사는 또 지난 27일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고문으로 위촉되며 본격적인 지방선거 대비에 들어갔다. 송 변호사는 지역발전위 고문단 첫 회의에서 “울산의 균형발전을 위해 특단의 역할을 할 것이다. 국립병원, 외곽순환고속도로, 국립산업박물관을 설립하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송 변호사는 2대 지방선거(1998년)에서 울산시장으로 출마해 39.44%를, 3대 지방선거(2002년)에서는 43.61%를 얻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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