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수는 민주당내 불가피론

차기 경남도지사 선거 구도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경남 김해을), 자유한국당 박완수(창원의창) 의원 간 대결로 좁혀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거론되던 후보들이 자연스럽게 ‘교통정리’가 되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수(왼쪽), 박완수

한국당 경남지사 후보군은 최근까지 이주영(경남 창원마산합포) 윤한홍(창원마산회원) 박완수 의원 등 세 명으로 꼽혔지만 박 의원만이 출마 가능성을 남겨놓은 상태다.

박 의원은 10일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도 “당에서 나에게 기대를 한다면…”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옛날과 다르기 때문에 당이 총력전에 나서야 한다. 박완수가 나가냐, 이주영이 나가냐는 개인적인 차원과는 맞지 않고, 우리 당이 의논을 해서 최상의 후보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내대표 도전으로 사실상 지방선거 불출마 의지를 표명한 이 의원은 한선교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에서 패하자 재차 한 의원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를 수락했다.

한 경남 의원은 “그만큼 도지사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강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윤 의원은 홍준표 대표의 총애를 받고 있지만 존재감이 미미해 출마가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한국당은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안대희 전 대법관의 경남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민주당에서도 ‘김경수 출마 불가피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 지역 의원은 “공민배 전 창원시장으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면 김 의원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게 대체적인 여론이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 중도에 지방선거에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김 의원은 여전히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남도지사 출마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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