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중앙당 15일 벡스코 집결
- 대규모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이 오는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연초부터 ‘세 대결’을 벌인다. 민주당은 정부 부처 장차관과의 릴레이 정책 간담회로 ‘여권의 힘’을 부각시킨다. 한국당은 대규모 세 과시로 ‘부산 보수의 힘’을 보여줄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왼쪽 두 번째) 원내대표가 5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왼쪽 사진), 자유한국당 김성태(가운데)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달 중순부터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공약 이행을 점검하는 부산시민 보고대회를 연다. 오는 17일 해양수산부를 시작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등과 함께 릴레이 보고대회를 이어간다. 보고대회에는 김영춘 해수부,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등 각 부처 장차관과 주요 실·국장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 공약 준비를 위한 당내외 정책 조직의 통합 작업도 병행한다. 시당 싱크탱크인 오륙도연구소에 2016년 4·13총선과 지난해 5·9대선 때 활동했던 비공식 정책 라인들을 통합해 정책 라인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1차 영입 인시들도 이달 중으로 공개해 지방선거 승리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높은 지지율은 좋은 후보를 준비해서 공천하라는 요구로 받아들이고 있다. 문 대통령의 부산 공약을 가시화해 지역 발전을 실질적으로 선도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도 측면에서 지원한다. 민주연구원은 전국을 다니며 정부와 민주당의 정책을 설명하고 여론을 청취하는 ‘한 걸음 더, 경청투어’를 진행한다. 김민석 연구원장은 “현재 (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이 궐위된 곳 포함) 모두 9명인데, 9 플러스알파(α)로 현상 유지 이상의 승리를 기대한다. 수도권(경기)을 회복하고 영남에 진출하면 아주 고마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대응해 한국당 중앙당은 부산으로 옮겨온다. 한국당 부산시당은 오는 15일 벡스코에서 신년인사회를 겸한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홍문표 사무총장 등 당 주요 인사가 모두 참석한다. 부산 지역구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지역 원로 인사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부산 승리를 결의할 방침이다.한국당 부산시당 김호현 사무처장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당세에서 민주당에 뒤진 적이 없다. 차기 지방선거는 부산 민심이 한국당에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병수 부산시장과 이종혁 전 최고위원, 박민식 전 의원 등 차기 부산시장 경쟁 후보들을 비롯해 지방선거 출마자도 대거 참석할 방침이다. 이날 분위기는 부산시장 후보들에 대한 ‘당심’을 가늠해볼 계기가 될 전망이어서 물밑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헌승 부산시당위원장은 “부산시장 수성은 물론이고 현재 확보하고 있는 구청장과 시·구의원 수보다 플러스알파(α)를 하는 게 목표다. 신년 여론조사는 정당 선호도가 반영된 것인데 지방선거는 우리 동네의 일할 사람을 뽑는 것이다. 지역 밀착형의 능력 있는 인물은 한국당에 훨씬 많으므로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부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주장한 당세 및 지방선거 목표 구분 당원 목표 민주당 권리당원 4만 명·전체 당원 30만 명 시장 승리, 구청장·시의원 절반 이상, 구의원 전원 당선 한국당 책임당원 2만 명·전체 당원 30만 명 시장 승리, 구청장·시의원·구의원 현재보다 +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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