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보선 여야 후보간 혼전 예상
- 제3정당 후보 출현 여부도 변수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구속기소 돼 2심 선고를 앞둔 자유한국당 배덕광 의원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본지 24일 자 5면 보도)함에 따라 여야 정치권은 오는 6·1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배 의원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을 보궐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5·9대선과 유사한 구도에서 치러질 이번 ‘6월 해운대을 보선’은 여야 후보들 간 혼전이 예상된다. 지난해 대선후보와 현 정치권 리더들이 거의 같기 때문이다. 본지가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5·9대선 행정동별 투표 결과를 해운대을 국회의원 선거구(반여1~4동, 반송1·2동, 재송1·2동)에 맞춰 환산했더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37.72%를 얻어 32.77%를 받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4.95%포인트 격차로 앞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7.70%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7.09%를 얻었다.

이에 따라 ‘6월 보선’에서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한국당은 해운대을 당협위원장 추가공모를 중단하고 다음 달 중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려 보선 공천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당에서는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안대희 전 대법관,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은 해운대코렘어학원 대표이사인 윤준호 부산시당 대변인을 주목하고 있다. 최인호 부산시당 위원장은 “윤 위원장은 두 번의 출마 경험으로 선거 때마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고 다년간 지역 활동을 한 바 있어 현재 가장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해운대을은 제3정당 후보의 출현 여부도 변수다. 국민의당-바른정당 간 통합이 성공하면 어떤 후보를 내느냐에 따라 민주당-한국당 후보를 위협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대선 당시 국민의당-바른정당 후보 득표율을 합산하면 24.79%(안철수 17.70% + 유승민 7.09%)였다.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인 국민의당 부산시당 이해성 인재영입위원장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옥재 기자

◇ 지난해 5·9대선 부산 해운대을  　 주요후보 득표현황 (득표율:%) 동명 문재인(민) 홍준표(한) 안철수(국) 유승민(바) 심상정(정) 반여1 9008 6390 3825 1658 1095 반여2 2707 2838 1420 501 360 반여3 2021 2209 1009 335 273 반여4 3819 2845 1649 715 499 반송1 3166 3720 1605 521 420  반송2 5135 5862 2795 1033 696 재송1 8025 5659 3691 1631 815 재송2 6061 5176 2758 1120 821 합계 3만9942 3만4699 1만8752 7514 4979 득표율 37.72 32.77 17.70 7.09 4.70 ※자료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거소·선상투표 관외사전투표 재외투표 제외 ※더불어민주당=민, 자유한국당=한, 국민의당=국, 바른정당=바, 　정의당=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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