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권민호(사진) 거제시장이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권 시장은 출마와 함께 김해공항 확장 대신 새로운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시장은 3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야망을 위해 경남 도정을 발판으로 삼았던 분들 때문에 도민의 삶은 피폐해졌다”며 “도정은 특정 개인의 입신양명을 위한 정치적 도구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그는 “부산 울산 경남은 산업구조가 중복되지만 행정·경제권의 분리로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울경을 광역경제권으로 통합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김해공항은 동남권 허브공항으로서 부울경의 성장을 촉진하도록 미래 지향적인 입지 선정이 새롭게 이뤄져야 한다”며 “기존 김해공항은 ‘동남권 실리콘밸리’로 만들어 4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입당 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은 나의 부덕함으로 여기며 많은 반성과 각오를 다졌다. 한국당을 탈당하고 고시 합격보다 더 힘들게 민주당에 입당했다. 낯선 집에 와서 시집살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당내 경선은 어렵지만 본선에 나가면 중도보수층이 지지하므로 확장성이 크다고 자신했다. 그는 오는 3월 15일까지 사퇴해야 하지만 정확한 날짜는 확정 하지 않았다. 서일준 거제 부시장이 지난 22일 선거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 신청을 했으므로 새로운 부시장에게 업무 인수인계를 한 뒤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김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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