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김용철·이상익·최재일
- 한국당 배한극·이성용·이학석 등
- 보폭 넓히며 치열한 공천경쟁

경남 함안은 지난해 4월 차정섭 군수의 구속 이후 권한대행 체재 상태이기 때문에 출마 예상자 모두 동일하게 현직 프리미엄이 없는 선거전을 펼친다. 새 정부 출범으로 여야가 바뀌면서 여당의 막강한 프리미엄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출마 예상자와 아직은 지역 성향에 있어 보수 성향이 짙다고 인식하고 공천 경쟁에 주력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출마 예상자 등 모두 8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현재 3명이 뛰고 있다.김용철(56) 전 창원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지역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대처할 수 있고, 집권 여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내세웠다. 그는 “여당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미래의 함안군을 이끌어야 한다”며 “그래야만 아라가야 복원 등 막대한 사업비가 드는 사업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역사문화 관광도시를 건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익(64) 전 문재인 대선 후보 중앙선대위 사회복지위원장 겸 문화예술 특보는 앞서 노무현 대선 후보 경남특별위원장까지 맡은 것을 바탕으로 공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함안에는 지금까지 군수가 구속되거나 중도 사퇴하는 등 부끄러운 일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게 군의 위상을 회복하고 문화예술이 꽃피는 도시, 자연생태가 보존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재일(61) 전 관세청 부산경남본부세관 진해소장은 함안에 관세법인사무소를 열고 상공계로 보폭을 넓히며 지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 전 소장은 “경제·행정의 전문성에다 혁신적인 마인드를 갖춰 군민을 살맛 나게 하고 지역 발전을 앞당길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에서는 5명이 나섰다. 배한극(65) 한국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은 장기간 IT업계에 몸담았던 경험으로 함안을 ‘작지만 행복한 함안’과 ‘세계적인 1등 첨단도시’로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단체장의 경험과 축적된 능력이 풍부해야 지역 발전과 정책을 잘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한 후 “비선 실세, 측근 비리 등 최근 일어난 함안 군정 농단의 재연을 막고 군민 모두가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이성용(53) 경남도의원은 현직 재선 의원으로서 지역 발전과 실현 가능성 높은 정책 마련, 대안 제시 등을 통해 활발하게 의정활동을 해온 점을 장점으로 부각했다. 이 도의원은 “지역을 다니며 많은 군민을 만나 발전과 변화를 바라는 염원을 들었다”며 “신뢰받는 공감 행정, 복지 신도시 환경 구축, 선진농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함안군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학석(59) 전 통영시 부시장은 시·군과 경남도에서 근무하며 터득한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총체적 위기 상황인 함안군을 재도약 시킬 수 있는 준비된 새로운 인물인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함안을 경남의 중심도시로 재도약할 기반을 만들고 신성장동력 산업을 유치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칠원읍을 중심으로 한 삼칠권(칠원읍 칠서면 칠북면)의 도시기반 시설을 대폭 확충해 관광 중심도시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조근제(64) 전 경남도의회 부의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차정섭 군수와 새누리당 경선에서 맞붙어 석패한 후 지금껏 지지세를 닦아왔고 이번에는 반드시 군민의 지지를 끌어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함안군 축협조합장 등을 역임하는 16년 동안 다양하고 깊이 있는 현장 경험을 쌓았다. 그간의 경험을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해 명쾌하게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했다.

주영길(67) 전 서울시 시의원은 지난 35년간 서울시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서울 강남구를 세계적인 글로벌 도시로 발전시킨 주역임을 강조했다. 그는 “고향 함안은 경남에서 소외된 지역으로 발전 전략 마련과 실현이 시급하다. 함안을 새로운 관광문화 도시로 성장시키고 부정부패를 없애 무너진 함안 자존심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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