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부산시장 선거 위기론을 제기하며 중진들의 분발을 촉구했지만, 중진들은 “본인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장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들의 ‘원팀’ 전략을 거론하며 “민주당은 시민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데 우리 진영의 시장 후보는 씨가 말랐고, 외부 영입은 난망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사랑을 받아왔고, 지명도를 확보한 중진들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부산 중진 역할론을 제기했다. 장 의원은 전날에도 “부산시장 선거가 풍전등화인데도 한국당 공천으로 가장 좋은 시절 편안하게 3선, 4선씩이나 하신 중진들이 뒷짐만 지고 있는 것 같아 열불이 난다”고 비판했다.

현재 한국당 소속 부산 의원 중 3선 이상은 김무성 김정훈 유기준 조경태 유재중 이진복 김세연 의원 등 7명이다.이에 대해 부산의 한 중진은 “중진들이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장 의원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그런데 장 의원이 중진 역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장 의원은 부산 현안을 위한 부산 의원 모임이나 부산시와의 당정회의마저 거의 불참했다. 최근에야 얼굴을 내비친다. 본인부터 잘 하고 남의 탓을 하면 모르겠지만, 그렇지도 않으면서 중진 역할론을 제기하니 이상하게 보이지 않겠나”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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