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구청장 가상대결 한국당 앞서

지방선거 첫 격전지 여론조사

국제신문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2018-02-27 19:15
/ 본지 5면

- 송숙희 대 민주당 강성권·김대근
- 누구와 붙어도 9~10%P 차 이겨
- “적합한 후보 없다” 응답도 13%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울산 경남 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와 관련된 첫 격전지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소속 출마 예정자들이 접전 중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7일 공개한 부산 사상구청장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소속 송숙희 사상구청장이 민주당 후보자들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4 대 3 정도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구는 제19대 국회 당시 민주당 소속인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구였지만, 지금은 한국당이 의석을 되찾았으며 이른바 ‘낙동강 벨트’의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KSOI는 지난 25일 사상구에 사는 성인 남녀 527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3%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송 청장은 민주당 강성권 전 청와대 행정관을 상대로 한 양자 가상대결에서 41.1%를 얻었고, 강 전 행정관은 31.8%를 기록했다. 여기서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3.6%였다.

송 청장은 또 김대근 민주당 사상구 지역위원장 직무대행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41.0%를 얻어 김 대행(30.6%)에 10.4%포인트 차이로 앞섰고, 민주당 소속인 신상해 전 시의원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42.6%를 얻어 신 전 의원(28.8%)과의 격차를 13.8%포인트 차이로 벌렸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를 고려하면 송 청장은 민주당의 어떤 후보와 상대해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셈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47.6%인 데다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가 67.4%인 점을 고려할 때 민주당 후보들이 맹추격할 가능성은 크다.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 후보들이 10%포인트 차로 추격하는 구도여서 본선의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한국당 후보가 격전지에서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한국당이 인물론으로 대결하면 승산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만만찮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