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구청장 도전 민주당 정명희도
- 내일 예비후보 등록 표밭갈이

부산 수영구청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부산시의회 강성태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의원직에서 사퇴하며 배수진을 쳤다. 3선 경력의 강 의원은 28일 백종헌 시의회 의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하고 수영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일반적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시의원이 사퇴하는 시점은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뒤 한 달 정도다. 그동안 지역행사에서 시의원으로서 인사할 수 있는 등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려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지방선거에 나가는 시의원 중 절반 정도는 임시회가 끝나는 오는 16일 이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나머지 절반은 이달 말 공천 윤곽이 드러나면 의원직에서 물러나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강 의원은 “올해는 4년 전 보수 정당이 유리했던 선거와는 다르다. 상대 정당 후보들이 예비후보 등록 이후 어깨띠를 두르고 선거운동을 선점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조기 사퇴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당내 강력한 경쟁자인 전봉민 시의원을 겨냥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부산 북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정명희 시의원도 지난 27일 의원직 사퇴서를 내고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들어갔다. 정 의원은 “2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바로 선거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례대표로 지역에 강한 기반이 없는 정 의원은 다른 시의원들보다 예비후보 등록을 빨리한 뒤 표밭 갈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과거와는 달리 선거가 보수 정당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되지 않으면서 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진 현역 시의원의 조기 사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남구청장에 도전하는 박재본 시의원은 “시의회 예결위원장을 맡고 있어 이달 중순 임시회에서 추경 예산을 마무리 지을 책임이 있다. 이 때문에 의원직 조기 사퇴와 예비후보 등록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윤정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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