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적합후보 여야 모두 ‘없음·모름’ 절반 넘어

- 與 적합후보 ‘없음·모름’ 50.8%

- 한국당 후보군은 64.3% 달해

- 가상대결 김경수 41·윤한홍 21%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경남도지사 후보들 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지만 정작 상당수 유권자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여야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위 후보와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오는 까닭이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중 김경수(김해을) 국회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서는데도 출마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데다 자유한국당 유력 주자들이 잇달아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야 후보군은 아직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4, 25일 경남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82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 28일 발표한 내용(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을 보면 여야 후보 적합도에서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19.2%에 달해 가장 앞선 김경수 의원(19.3%)의 지지도와 비슷했다. 민주당 소속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9.6%로 그 뒤를 이었고,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5% 미만이었다. ‘모름 또는 무응답’이 28.2%였다.

여야 적합도 조사에서 ‘모름 또는 무응답’과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을 합치면 47.4%로, 유권자의 약 절반이 거론되는 후보들을 신뢰하지 않는 셈이다.

특히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29.7%였고 가장 앞선 김 의원은 28.3%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21.1%여서 민주당 후보군에 대한 불신도(적합한 후보 없음+모름 또는 무응답)는 50.8%로 절반을 넘겼다. 한국당 후보 적합도 조사는 더 심각했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40.0%, ‘모름 또는 무응답’은 24.3%로, 이를 합치면 64.3%였다. 한국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가장 앞선 안홍준 전 국회의원은 9.0%를 얻는 데 그쳤다.

한편 민주당 후보로 김경수 의원을, 한국당 후보로 윤한홍(창원시마산회원구) 국회의원이 후보로 나선 것을 상정한 가상대결에서 김 의원은 41.8%, 윤 의원은 21.8%를 각각 얻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경남지사 선거 출마 압박을 받고 있으며, 윤 의원은 홍준표 대표가 지지하고 있다.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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