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경선하게 된다면 같은 조건에서 정정당당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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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 대학교수와 시민단체 회원들이 28일 국회에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김영춘 국회의원실 제공 |
김 장관은 28일 서울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출마할 경우를 가정해 현역 의원 지방선거 출마 시 10% 감점 규정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사실상 차기 부산시장 선거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부산 경남 등 당의 ‘험지’에 현역 의원이 출마하면 10% 감점 규정의 예외를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앞서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출마와 관련해 “부산진갑 국회의원인 것과 동시에 국무위원이다. 자연인이 아니므로 개인적으로 결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당은 물론 청와대와도 상의가 필요한 부분이다”고 밝혔다. 출마하게 되면 당·청의 지원을 받는 여권 대표 후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그는 ‘당·청과의 협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출마 확정 때의 문제이므로 아직 협의는 없었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거취 발표 시기와 관련해 “다른 후보들의 입장을 고려해 출마하든, 안 하든 빨리 거취에 대해 가닥을 잡아줘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오거돈 전 장관과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모두 출마 선언을 했으므로 거취 결정 시기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시장 후보에 억지로 끌려 나오냐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국회의원과 해수부 장관이라는 공적 직무를 수행하는데, 가볍게 나서는 게 맞는가. 오늘 거취를 결정하든, (공직자 사퇴 시한인) 오는 15일 전에 결정하든 무슨 차이가 있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4년 전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1년 정도 준비했고, 부산에 온 지도 8년 됐다. 부산 문제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어느 정도 안다. 출마한다면 준비 기간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경선하게 된다면 같은 조건에서 정정당당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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