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의원 4명은 지지자 달라
- 현역 험지출마 감점예외 변수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부산 여권의 핵심 인사들은 2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경선 전망에 대해 “예측 불허”라고 입을 모았다. ‘컷오프’를 할 수 있도록 한 점을 고려할 때 부산시장 경선은 김 장관과 오 전 장관의 ‘양자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경선에서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권리당원과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다. 민주당 부산시당의 권리당원은 4만 명가량 된다.

‘당심’을 반영하는 권리당원 여론조사에서는 김 장관이 오 전 장관에게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김 장관을 제외한 민주당 부산 의원 4명 중 최인호(사하갑) 박재호(남을) 의원은 김 장관을, 전재수(북·강서갑) 의원은 오 전 장관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영(연제) 의원은 중립이다. 나머지 13곳의 원외 조직책임자(지역위원장)도 대체로 김 장관 쪽에 설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하지만 현역과 원외 위원장들의 조직 장악력이 한국당만큼 강하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부산의 한 여권 인사는 “4만 명의 권리당원 중 현역과 원외 위원장들의 영향력이 미칠 비율은 30% 안팎으로 보는 게 현실적이다. 나머지 권리당원의 표심은 통제할 수도, 가늠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일반 유권자 여론조사에서는 오 전 장관이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오 전 장관은 국제신문을 비롯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김 장관을 앞질렀다.

하지만 김 장관이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고 경선 행보를 본격화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부산 경남 등 당의 ‘험지’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에게는 ‘중도 사퇴 선출직 공직자 10% 감점’ 규정의 예외를 적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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