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 지방선거 노인도 우대
- 도덕성 등 6가지 심사기준 발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한국당에 남아 있었던 이른바 잔류파를 공천에서 배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바른정당 복당파와 한국당 잔류파 간 갈등이 불거진 일부 지역의 공천 구도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왼쪽 세 번째) 대표와 지방선거 시·도당 공천관리위원장 등이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는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홍 대표는 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도당 공천관리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의원들의 지역구에 (한국당에 남아 있던) 잔류파와 복당파가 있는데, 잔류파가 공천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복당한 분 중 극히 일부가 자신을 따라 나간 사람들만 데리고 지방선거를 치르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게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잔류파나 복당파나 할 것 없이 전부 하나가 돼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영도구 공천에 영향력이 지닌 김무성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바른정당 탈당과 복당 과정에서 자신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했던 인사들을 구청장과 시·구의원 후보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 대표는 “기초·광역의회 의장을 지낸 분들이 같은 선거구에 같은 급의 의원으로 출마해서는 안 된다. 기초의회 의장을 했으면 광역의원에 출마하고, 광역의회 의장을 했으면 기초단체장에 출마하는 게 (이치에) 맞다”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한편 한국당은 이날 공천 시 우대를 약속한 범위에 기존의 청년·여성과 함께 노인을 포함한 공천 기준을 발표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정치권에 진입해 노인의 권익과 충효와 같은 사상을 직접 의회에서 고견을 낼 기회를 드릴 것이다. (공천 심사 때) 똑같은 점수라면 노인 어르신에게 지방자치 참여의 기회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주요 심사 기준으로 당 정체성·당선 가능성·도덕성·전문성·지역 정서·사회 기여도 등 6가지를 제시했다.

박태우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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