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이종혁 전 최고위원이 “당에서 서병수 시장을 전략공천할 경우 시민후보로 나서겠다”며 사실상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이종혁 전 최고위원이 12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

이 전 최고위원은 12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병수 시장을 전략공천하면 100% 선거에 나간다. 무소속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시민후보로 뛸 것이다. 어떠한 정당, 방식에도 구애받지 않고 시민과 부산을 위해 정의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의 공천 배제든, 본인의 불출마 선언이든, 당의 전략공천이든, 서 시장의 거취 여부를 지켜보며 적정한 시기에 정치 진로와 선거 방안을 결정할 것이다. 당의 소중한 정치자산들을 더는 절벽으로 내몰지 않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당의 혁신적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이 시장 후보 경선이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무소속 출마를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는 전날 마감된 한국당의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심사를 신청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당은 공모에 앞서 공천 가이드라인을 후보들에게 명백히 제시해야 한다. 공천 방안을 보고 선택할 시간도 줘야 한다. 이 점이 분명하지 않아 당의 공천 심사를 신청하지 않았다. 더는 무능, 무책임, 탐욕의 공천 놀음에 희생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경선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는 게 수순이다. 그렇다면 일단 공천 심사는 신청하고 난 뒤 경선을 요구하는 게 이치에 맞다. 공천 심사를 신청하지 않은 것은 한국당 후보로 나설 마음이 없다는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윤정길 기자

• ■ 코스피 공매도 잔고 9조 넘어…하락 베팅 3개월새 131% 늘어
• ■ 부울경 주민이 가장 살고 싶은 아파트 ‘롯데캐슬’
• ■ 기장 장안에 ‘직주락’ 자족형 산단 추진…2029년께 준공
• ■ 부르면 오는 버스 ‘타바라’ 송정해수욕장도 달린다
• ■ 삼성전자 ‘어닝쇼크’…2분기 영업익 4조6000억 그쳐
• ■ 박수영 “왜 소비쿠폰 발언만 문제삼나” 논란에 거듭 해명
• ■ “부산 오면 세제·펀드 지원” 市, 수도권 금융기업 유치전
• ■ 정관 아쿠아파크 부실공사…기장군 교부세 500억 깎일 판
• ■ 전자발찌 범죄자 정신건강도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