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6·13지방선거 후보자 공천과 관련해 경남 창원시장 후보는 경선 없이 전략공천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소원한 관계인 안상수(사진) 현 시장의 공천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창원시를 포함한 경기도 수원·고양·용인·성남 등 준광역시에 해당하는 5개 지역을 ‘중점 전략 특별지역’으로 선정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헌 110조에 따라 인구 100만 명 안팎의 광역시에 준하는 지역을 중점 전략 특별지역으로 1차 선정했다. 중점 전략 특별지역은 추후 지역 사정에 따라 시·도당과 협의해 추가로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헌 110조는 최고위원회의가 전략공천을 하기 위한 근거가 된다.

정 대변인은 “중점 전략 특별지역이라는 것은 한 지역 내에 국회의원이 여러 명이어서 시·도당이 후보를 결정하기에는 규모가 크고 또 당에서 필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지역으로, 후보 결정을 중앙당 공관위에서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이번 중점 전략 특별지역에 창원시가 포함되면서 안 시장이 배제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과 함께 홍 대표와 가까운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에게 공천 구도가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당 창원시장 예비후보자는 이날 기준으로 강기윤 전 의원(창원성산),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 김충관 전 창원시 제2부시장, 윤대규 전 경남대 서울부총장, 조진래 전 정무부지사, 최형두 전 국무총리 공보실장 등 6명이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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