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탈당후 무소속 출마 태세

6·13지방선거에서 ‘서부산권 완승’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강서구청장 후보 공천을 놓고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민주당 시당은 서부산의 핵심 지역인 강서구청장 후보에 현 노기태 청장을 단수추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그동안 당내 경쟁자인 안병해 전 강서구청장은 노 청장과의 경선을 요구해왔지만, 민주당은 안 전 청장의 2005년 구청장 재임 중 뇌물수수죄로 구속기소된 전력을 문제 삼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안 전 청장은 “이미 사면복권이 된 문제다. 당내 경선 없이 노 청장에 대한 단수공천을 확정한다면 무소속으로 구청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다. 민주당이 도와달라고 해서 입당했는데 경선 기회도 주지 않는다는 게 말이나 되냐”고 강하게 반발했다.특히 안 전 청장은 “애초 민주당에 입당할 생각이 없었는데, 정흥태 지역위원장의 ‘과거 전력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 불이익이 있으면 지역위원장을 사퇴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입당했다”고 주장했다.

안 전 청장의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되면 민주당 서부산 목표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안 전 청장은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각각 21.86%와 31.33%의 만만치 않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안 전 청장이 다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권이 분열되면 민주당이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4·13총선 당시 북·강서을 후보였던 정진우 민주당 대표실 부실장의 강서구청장 도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민주당의 ‘교통정리’가 주목된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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