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노기태 등과 4파전 양상

안병해 전 부산 강서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안 전 청장은 5일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고 6일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서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노기태 현 구청장과 자유한국당 이종환 전 시의원, 전태섭 바른미래당 북·강서을 지역위원장, 무소속 안 전 청장의 4파전 구도로 급변했다. 특히 2002년 강서구청장을 지내며 지역 기반을 다진 안 전 청장이 무소속 출마를 결행함에 따라 판세가 출렁일 전망이다.

안 전 청장은 “자연부락을 중심으로 한 보수 성향의 유권자는 노기태 청장의 ‘철새 정치’에 대해 극심한 반감을 보인다. 또 한국당의 이종환 전 의원은 노 청장을 꺾기에는 약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보수 표심이 내게 쏠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지지층 역시 ‘노 청장을 진정한 민주당의 후보로 볼 것인가’라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전 청장은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강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해 모두 2위로 낙선했다. 이번 무소속 출마로 2014년 선거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던 노 청장과의 ‘리턴 매치’가 성사되는 셈이다. 안 전 청장은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31%를 득표했는데 이번에는 민주당으로 당적으로 옮긴 노 청장에 대한 반감과 이 전 의원에 대한 불신이 더해져 분위기가 더 좋다. 강서지역에서 진행 중인 무분별한 개발에 제동을 걸고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세계적인 명품 전원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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